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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xlsl 님의 블로그
결혼 승낙 받으러 간다. 본문
(2주 전 작성한 글의 기록입니다)
늦은 나이.
우연한 만남으로 지금의 사람을 만났다.
짧은 시간에, 밀도 높게, 속성으로
꽤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한 번은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둘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마치 5년은 만난 사이 같아.”
그럴지도 모르겠다.
(과정은 다음에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
자, 각설하고.
우리는 지금 당장 중요한 숙제를 하나 앞에 두고 있다.
바로 내일,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기로 했다.

물론 내 나이는 이미 게이지가 가득 찼고,
부모님은 늘 내 선택을 지지해 주셨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실 거라는 걸 안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께 승낙을 받는 일 자체는
그다지 걱정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가 조금 두렵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들.
가령 출산이라든지,
출산이라든지,
출산이라든지.
내일은 공교롭게도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식장에 잠시 들렀다가
오후 늦게 부모님을 뵐 생각이다.
엄마는 예비사위가 온다고
어제부터 장을 보고,
괜히 더 분주해 보이신다.
기분이 묘하다.
결혼 승낙을 받는 일이
처음이라서 그런 걸까.
건투를 빌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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