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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록

결혼 승낙 받으러 간다.

너티니 2026. 2. 19. 12:27

(2주 전 작성한 글의 기록입니다) 

늦은 나이.

우연한 만남으로 지금의 사람을 만났다.

짧은 시간에, 밀도 높게, 속성으로

꽤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한 번은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둘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마치 5년은 만난 사이 같아.”

그럴지도 모르겠다.

(과정은 다음에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

자, 각설하고.

 

우리는 지금 당장 중요한 숙제를 하나 앞에 두고 있다.

바로 내일,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기로 했다.

 

물론 내 나이는 이미 게이지가 가득 찼고,

부모님은 늘 내 선택을 지지해 주셨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실 거라는 걸 안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께 승낙을 받는 일 자체는

그다지 걱정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가 조금 두렵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것들.

가령 출산이라든지,

출산이라든지,

출산이라든지.

 

내일은 공교롭게도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식장에 잠시 들렀다가

오후 늦게 부모님을 뵐 생각이다.

엄마는 예비사위가 온다고

어제부터 장을 보고,

괜히 더 분주해 보이신다.

기분이 묘하다.

결혼 승낙을 받는 일이

처음이라서 그런 걸까.

건투를 빌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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