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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xlsl 님의 블로그
웨딩홀 투어 후 결혼식을 미루기로 한 이유 (버진로드가 부담스러웠던 솔직한 후기) 본문
웨딩홀을 다녀온 후,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버진로드에 서 있는 나를 상상하니
참 아름다운 순간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이런 질문이 따라왔다.
'나는, 괜찮은 걸까.'
앞서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결혼식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다.
그동안은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형식적이라는 생각,
일회성이라는 생각,
그리고 적지 않은 비용.
여러 이유를 떠올렸지만,
어딘가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웨딩홀을 다녀온 후,
조금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나는, 공과 사가 명확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직장인 극단에서 연극 무대에 섰고,
일반인 모델로 활동한 적도 있다.
프로그램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고,
기획을 하고, 사람들 앞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그런 공적인 자리에서의 나는,
자연스럽고 익숙하다.
하지만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만약 내가 웨딩홀의 버진로드 위에 선다면,
그 순간의 나는
축하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시선 앞에 놓인 한 사람이 될 것이다.
터지는 플래시와
끊임없이 들리는 셔터 소리 속에서,
나는 아마도 입장도 못 하고 입구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다.
아직 신랑에게는, 여기까지의 생각을 모두 꺼내지는 못했다.
다만,
“막상 다녀와보니, 웨딩홀에서의 결혼식은 어려울 것 같아.”
그 정도의 말만 남겨둔 상태다.
신랑은,
내가 싫다면 본인도 싫다며
내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었다.
고마운 사람이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결혼식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방식의 결혼을 원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조금 더 천천히 생각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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