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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xlsl 님의 블로그
“우리 집에 없는 물건이 들어왔어.”엄마가 내 신랑을 보고 한 말이다. 우리 집은 조용하다.내가 어릴 때부터 그랬다.어릴 땐 나름 웃고 떠들던 기억도 있지만,크면서 각자의 세계가 생겼고 말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나는 원래 내성적인 편이고, 오빠도 말이 없는 편.부모님 역시 점잖으시다.새언니와 조카까지 더하면— 이 집은, 대체로 고요하다.그런 집에수다스러운 신랑이 들어왔다.곱디고운 모래사장에 똥꼬발랄한 강아지 한 마리가 온 구석을 해맑게 헤집고 다니는 느낌. 얼마 전 동네 축제에서,신랑은 엄마 팔짱을 끼고 돌아다녔다고 한다.이 좁은 동네에 소문이 금방 났다.“누구야?”“어, 우리 사위.”“안녕하세요! 00 남편입니다!”“드디어! 00가 결혼하는구나!”그날 이후,신랑은 꽤 신이 났다.“있잖아, 아까 어떤..
신랑님이 내게 서류를 내민다. “자기만 쓰면 돼.” 그가 건넨 건 ‘혼인신고서’.서류를 받아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현실 같지가 않았다.마냥 얼떨떨했다. 아 정말 내가 가정을 이루는구나 싶은 생각과 동시에, 장편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만 이런 걸까 싶다가도,아마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괜히 유난 떨고 싶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한 척했지만막상 구청에 도착하니 그 마음이 오래가지 않았다. 무인 발급기 앞에서 멈춰 선 우리.혼인신고를 하려면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이 세 가지가 필요했다.기본증명서라는 게 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이렇게 또 하나를 배운다.혼인관계증명서도 처음 떼 봤다.당연히 아무 기록도 없는 깨끗한 종이.그걸 보며..
이틀 전에 갑작스레 휴가를 냈다.회사에서 한소리 들었지만,뭐 어디 사람 일이 뜻대로 되던가. 예비 시어머니께서 요양병원으로 가시는 날이다.두 달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병원에 계시다, 요양병원으로 이동을 하시는데어찌 신랑님만 보낼 수 있으랴.분명 같이 간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할게 빤해, 먼저 얘기하지 않고 당일 아침에 얘기를 했다. "자기야.... 자기는 왜.. 얘기를 안 해?""아니 이이. 얘기하면 자기가 또 오지 말라고 할게 뻔하잖아 그래서 그랬지.. 화났어?""아니 그런 건 아닌데.... 다음부턴 꼭 얘기해 줘 조심해서 와""응 그럴게 미안해" 얘기 안 한 건 내 잘못이 맞다.그가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를 알고 있다. "자기가 어머니 보고 충격받을까봐 못 오게 한 것도 있지만, 좋은 모습만 ..
내일 웨딩홀 상담 받으러 간다.결혼이 처음이라..? 쫄?리기는 하지만..남친에게 기세에 밀릴까 걱정이라고 했더니, 자기만 믿으라고 한다.자 그래서!남친에게만 의존할 수 없으니! 기세에 밀리기 전 방어전략을 펼쳐야 하기에 숫자와 조건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한 체크사항은 크게 다섯가지다. 최소보증인원은 몇명?식대포함/불포함 항목 대관료 구성추가비용 구조계약금&환불규정 자, 여기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항 목내 용예 산하객인원- 150명 예상- 최소 보증인원?- 보증인원 미달 시 차액은?- 150명 기준일 시 보증인원은 몇명??식대- 식대 : 최대 6만원 예상- 식대에 음료 포함인가?- 부가세+봉사료 포함/불포함 확인9,000,000대관료- 대관료 별도? / 식대에 포함인지 확인- 신..
내일은 웨딩홀 상담을 가는 날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웨딩홀에서 결혼하고 싶지 않다.마음 같아선 어디 한적한 숲속에서 친인척 몇 명만 초대해 담백하게 식을 올리고 싶다.하지만 현실은 내 생각대로만 흐르지 않는다.부모님 연세를 생각하면 특히 아빠를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고 예비신랑. 그는 언젠가 “축복받는 결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그 축복 안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받는 축하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웨딩홀에서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따뜻한 계절이라면 야외를 고민했겠지만 우리는 초겨울을 택했다. 결국 실내 예식. 자, 이제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보자. 가장 중요한 건 예산이다. 나는 솔직히 웨딩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이 먼저 경직된..
전 직장 동료의 결혼식을 다녀와 쉬고 있는데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자기 아직 옷 안 갈아입었지?”“응.”“그럼 갈아입지 말고 기다려요.”음? 왜지.(나는 가끔 이렇게 눈치가 없다.) 궁금증을 안고 기다렸다.엄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느라 분주하고,아빠는 소파에 앉아 핸드폰으로 고스톱을 치고 계신다.참으로 상반된 풍경이다.잠시 후, 도착했다는 연락.마중 나가보니 그는 깔끔하게 정장을 빼입고 서 있었다.아.그래서 옷을 갈아입지 말라고 했구나.그제야 의중을 알아챘다.역시 내가 남자를 잘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며 함께 현관으로 들어섰다.부모님을 뵙자마자 그는큰절을 올렸다.“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성은 ○가, 이름은 ○○입니다.”음… 다들 이렇게 하나? 드라마에서는 이런 장면을 간주점프처럼 훌쩍 넘겨..
(2주 전 작성한 글의 기록입니다) 늦은 나이.우연한 만남으로 지금의 사람을 만났다.짧은 시간에, 밀도 높게, 속성으로꽤 깊은 만남을 가졌다고우리는 생각한다. 한 번은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둘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마치 5년은 만난 사이 같아.”그럴지도 모르겠다.(과정은 다음에 한 번 풀어보려고 한다.)자, 각설하고. 우리는 지금 당장 중요한 숙제를 하나 앞에 두고 있다.바로 내일,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기로 했다. 물론 내 나이는 이미 게이지가 가득 찼고,부모님은 늘 내 선택을 지지해 주셨다.그래서 내가 선택한 이 사람을따뜻하게 맞아주실 거라는 걸 안다.솔직히 말하면부모님께 승낙을 받는 일 자체는그다지 걱정되지 않는다.다만 그 이후가 조금 두렵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헤쳐 ..